국가기술표준원이 '한 제품 다수인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유사·중복된 시험 인증 탓에 비용·시간적 부담이 높은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혁신 성장과 수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표원은 최근 '2023년도 한 제품의 다수 인증 원스톱처리 방안 마련'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특정 품목을 판매·유통하기 위해 서로 다른 여러 인증을 받아야 하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게 목적이다. 필요한 인증을 빠르게 취득하면 빠른 상용화는 물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시험·인증 항목이 비슷한 인증제도가 7개다. LED 조명 제조사 중 84%를 차지하는 10인 이하 영세기업들은 인증 취득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국표원은 이번 연구에서 먼저 다수인증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신규 제품군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경영난에 빠지기 쉬운 중소기업 생산 제품이면서 여러 법정인증 취득이 필요한 제품군 가운데 현재 기업 부담(시간·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3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3개 제품군에 적용되는 인증제도를 분석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스톱 처리' 시나리오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군 별로 인증수요가 높은 세부 제품을 도출하는 한편 주요 인증제도 현황과 인증기준 간 유사·중복 항목을 조사·분석한다.
이어서 다수 인증 간 중복시험항목 동시 진행, 상호면제 제도 활용 등으로 최적의 시나리오를 도출할 예정이다. 제품별 원스톱 처리 시나리오는 콘텐츠로 가공해 필요한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상반기 선보일 '다수인증 원스톱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국표원의 다수인증 관련 상담 품질을 높이고, 대행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한 법적근거 및 전문 상담사 양성체계 구축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국표원 측은 “인증취득 시간 및 시험비용 절감을 통한 부담 완화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및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