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통산업은 위기를 겪었지만 소프트웨어(SW) 산업은 격변기를 맞이했습니다. SW 기반 혁신이 기업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특히 SW가 특정 분야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됐습니다. SW 기업만 대표하지 않고 SW 기반 디지털 분야 전반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협회 비전을 공유했다.
조 회장은 2021년 협회장으로 취임 후 올해 연임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취임 후 협회 외연과 영향력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야놀자, 두나무 등 SW 기반 플랫폼 기업도 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연평균 신규 정회원사가 200여개 수준에서 지난해 300여개까지 늘었다”면서 “SW 기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지속 탄생하면서 협회도 SW기반 신·융합 산업 대표기관으로 거듭나자는 비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년 전 취임 후 SW업계 의견과 건의 사항이 정부 등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 주요 기관에서 활동하며 SW 분야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SW사업대가산정 제경비를 30년 만에 30%포인트 상향 추진하는 성과를 거둬 SW 사업 적정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2년 임기 동안에도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업계 애로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회를 신설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추진협의회'는 2년 만에 130개 회원사를 확보하며 협회 산하 협의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단순 협회 산하조직에 그치지 않고 SaaS 전환 어젠다를 형성하고 정부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하나의 채널이 됐다.
조 회장은 “서비스혁신위원회와 메타버스SW협의회를 비롯해 4월 발족하는 초거대AI추진협의회 등 SW 신기술 분야별 전문기업 소통 창구를 만들고 취합한 의견을 꾸준히 정부 등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산업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공공 SaaS 시장을 활성화시켜 향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도록 SaaS 서비스 대가 산정기준 체계 마련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SW 유지보수 기준 요율이 지속 상승했지만 통합사업 추진 시 관리·운영 비용이 분리되지 않아 상용SW기업에 주어질 대가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상용SW기업이 유지보수 비용을 제대로 받도록 관련 제도를 연구해 대안을 제시, 남은 임기 안에 제도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지난 2년간 일주일에 두 번씩 협회에 출근하며 단순 명예직을 떠나 성과 창출에 집중했다.
그는 “남은 2년간 SW산업 방향성을 설정하고 로드맵을 마련해 후배 SW인에게 이정표가 되고 싶다”면서 “격변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응할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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