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27일 '정보보호산업계 주도 제로트러스트 위원회(KOZETA)'를 발족하고 제1차위원회를 개최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어떤 접근자가 믿지 않고 끊임없이 인증하는 보안 접근 방식이다. 외부의 접근을 관리하는데 치중했던 기존 네트워크 경계기반 보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도입하는 등 보안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10월 '제로트러스트·공급망보안' 포럼을 발족했다. KOZETA는 이 포럼을 지원하고 산업계 협력과 의견수렴을 주도하는 구심점 조직으로 발족했다.
초대 위원장은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추대됐다. 이와 함께 파이오링크, 모니터랩, 안랩, 윈스, 에스지에이솔루션즈,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니언스,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주요 정보보호기업이 발족에 참여했다.
이날 KOZETA는 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로트러스트 활성화, 기업 간 협력모델 발굴 등 주제를 논의했다. KOZETA는 정부가 운영하는 제로트러스트 포럼 성과확산을 위한 지원에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KISIA 관계자는 “제로트러스트 모델은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없는 만큼, 기업 협력이 필수”라면서 “KISIA는 국내 유일 정보보호산업을 대표하는 법정법인으로 다양한 회원사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위한 협력방안 도출,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범 KISIA 회장은 “KOZETA는 디지털 전환 시대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 정보보호 산업계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존 포괄적 논의보다 실무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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