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가 레디포스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임대인 데이터 축적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알스퀘어는 최근 레디포스트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레디포스트가 조합원·소유주·입주민 등이 원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레디포스트는 애플리케이션(앱) 내 재개발·재건축 관련 전자 총회를 가능토록 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총회 원스탑' 서비스는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관련 지자체 승인 없이도 전자적 방식으로 재개발·재건축 총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3월부터는 도시정비 사업 부문도 강화했다. 조합원의 상세 정보 리스트화 및 갱신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조합원 명부 자동화 작성'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조합은 △등본 △건축물대장 △토지 대장 등을 통한 정확한 조합원의 명부를 3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다. 매매로 인한 소유자 변경 등을 자동 알림 받을 수 있다.
전자 총회 참여자가 대부분 임대인이라는 점은 알스퀘어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알스퀘어는 상업용 부동산을 임대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임대인 정보 축적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영업사원을 통해 발로 뛰며 임대인 정보를 구축해왔다.
알스퀘어는 레디포스트 고객에게 자사 서비스를 알려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 아울러 수집이 까다로운 주요 상업부동산 데이터 중 하나인 집합건물 DB를 원할히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물 정보 수집의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 비용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의 영역으로까지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레디포스트는 부족한 영업 리소스를 알스퀘어가 보유한 영업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조합 측에서 선제적으로 연락이 와 사업을 진행했던 인바운드 건 외에도 알스퀘어의 인력을 통해 레디포스트의 서비스를 판매 대행하는 아웃바운드 방식도 취할 수 있다. 레디포스트 잠재 고객은 알스퀘어와 협업하는 지역에서 할인된 비용으로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양사는 연내 알스퀘어가 최근 개설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 '거점부동산'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알스퀘어의 온라인 매물 플랫폼인 '위드'와 레디포스트의 '총회 원스탑'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협업 모델이 성공할 경우 가산·구로에서 서울, 경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피스텔 등으로의 영역 확대도 가능하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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