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는 투자한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무공간은 물론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통 부담을 덜고 빠르게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의 관련 서비스·사업 담당자들과 수시로 교류하며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네이버 전사 임직원 대상의 공유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물리적으로 더 확대하기 위해 업무공간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D2SF@강남'과 신사옥 '1784' 두 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1784는 스타트업들이 네이버 임직원 대상으로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아이크로진, 엔닷라이트,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버추얼플로우, 젠젠AI, 피트, 굳갱랩스 등 7개사가 현재 입주해 있다. 기본 입주기간은 1년이지만 네이버와의 협업 프로젝트,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상황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1784 입주팀의 경우 지하식당, 5층 식당, 조식 등을 네이버 임직원과 유사한 수준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또 같은 공간에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네이버와의 접점 부서와 수시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측 관계자는 “실제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접점 있는 담당자들과의 소규모 미팅을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네이버 전사 대상으로는 전사 임직원 사내 행사에 스타트업이 한 세션을 맡아 참여하거나, 'D2SF Talk'이라는 개별 스타트업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적투자자(FI)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는 카카오벤처스도 단순 재무적인 지원 외에 초기 스타트업이 내재화하기 어려운 PR, 재무, 세무, 법무 등 기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팀이 보도자료, 내부 콘텐츠 제작 등 초기 기업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한다.
재무, 세무, 법무 등은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도움, 연결이 필요한 경우 '밸류업 파트너'를 통해 지원한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현업 전문가가 카카오벤처스 밸류업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네트워킹도 활발하다. 투자한 스타트업과 카카오벤처스 구성원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패밀리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예비, 초기 디지털 헬스케어 창업자들이 모이는 '디지털헬스케어톡'은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는 관련 생태계 관계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이슈를 함께 논하는 자리로 발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