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트리스 '나홀로 성장'

작년 매출 2400억…15% 급증
역성장 에이스침대·시몬스 대비
렌털·정기 관리 서비스 차별화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주목

코웨이 매트리스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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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에이스침대·시몬스를 포함한 국내 매트리스 시장 매출 상위 3개 업체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이뤘다. 코웨이는 구매비용 부담이 적은 렌털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앞세워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가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 매출 3위인 코웨이는 지난해 매트리스 사업에서 2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2122억원보다 약 15% 성장했다.

시장 1위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3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0.04% 역성장했다. 2위 시몬스도 2021년 305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 톱3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코웨이만 매출이 늘어났다.

코웨이가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매트리스 신규 수요 부진 상황에서도 홀로 성장한 배경으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한 비즈니스 모델이 꼽힌다. 코웨이는 고가의 침대를 합리적 가격에 렌털하고, 정기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자료:코웨이]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자료:코웨이]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매트리스 렌털케어 서비스는 2011년 론칭 직후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매트리스 구매 후 위생 관리 개념이 부재하던 소비자들에게 전문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으며 시장에서 성장했다. 코웨이는 침대를 한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고, 세탁이 어려워서 오염과 변형이 생기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웨이는 홈케어 사업 론칭 첫해 매출 240억원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사업 9년 만인 2020년 2000억원을 돌파하며 침대 업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로 등극했다.

코웨이는 최근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선보이고 스마트 매트리스를 새롭게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슬립테크를 적용, 가구라기보다 가전제품처럼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했다. 주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매트리스 경도 설정이 가능하다. 신체 압력을 감지·분석해서 효과적으로 체압을 분산하는 '자동 체압 분산 시스템', 숙면을 유도하는 '릴랙스 모드' 등 혁신 기술도 탑재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론칭한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로 최상의 휴식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코웨이만의 혁신 슬립테크가 담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