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작년 1월 시행된 후 중계기관인 코스콤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140억건 데이터를 중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초 일평균 2000만건으로 시작해 점차 데이터 중계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작년 말 기준 일평균 약 7300만건 데이터가 전송됐다.
코스콤 내부 분석에 따르면 전체 마이데이터 발생 데이터 중 코스콤 마이데이터중계센터가 처리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했다.
코스콤은 금융투자사와 대부업체를 전담하는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선불지급수단을 다루는 전자금융사도 코스콤 마이데이터 중계기관 업무의 핵심 고객이다. 전자금융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중계기관 업무의 상당 비중을 전자금융사가 차지하고 있다.
중계기관은 개인 신용정보를 보유한 금융사 등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시스템과 보안설비 등을 서비스한다. 코스콤은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과 함께 금융분야 중계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콤은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서 각 정보제공자가 사업에 집중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정보전송 요청이 발생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전송요구서를 작성해 정보보유자인 금융사 등에 이를 보내게 된다. 정보보유자는 API 방식으로 정보를 가져오는 호출용 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발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계기관은 정보제공자가 해야 하는 전송요구서 진위여부 확인, 전송요구서 보관·검증, 정보호출용 열쇠 발급·확인 절차를 대신한다. 60개 이상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다수 정보제공자를 연결할 때 업권별 중계기관을 활용하므로 연결 복잡도가 간소해져 데이터 생태계를 효율화하는 장점이 있다.
코스콤은 금융 외에 공공,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마이데이터 생태계가 확산하고 있어 올해 금융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정보전송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중계기관 플랫폼은 대용량 데이터가 API 방식으로 이동하도록 구현하면서 동시에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 구조에서 운영되도록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데이터 산업 성공요소 중 보안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데이터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에서 금융분야 중계기관을 구축·운영해온 노하우를 사업화하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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