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은 고광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 부문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AI 중심 HR테크 기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원티드랩은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제8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고광범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또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및 감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고광범 사외이사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 부문장으로, 기업고객 영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게이밍 앤 디지털 네이티브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 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EY한영, 액센츄어 등 유수 컨설팅 기업의 디지털 부문의 리더를 역임했다.
고 사외이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로서 AI를 비롯한 테크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통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티드랩은 챗GPT로 촉발된 생성 AI 시대를 맞아 그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AI 중심의 HR테크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강시현 전 사외이사는 원티드랩 투자 총괄로 합류했다. 강 총괄은 모건스탠리증권, 넥슨, CJ E&M 등 금융권과 IT 및 콘텐츠산업 기업을 두루 거쳐 2012년부터 시스코 시스템즈에서 아세안 시장 영업 전략 리드 및 투자 담당 매니저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싱가포르 기반의 벤처캐피탈 미슬토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초기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기업 발굴부터 투자 실행,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기업의 성장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이해도와 독보적인 안목을 활용해 원티드랩의 전략적 신규 투자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원티드랩은 이날 2022년 재무제표를 확정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03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재무제표 확정으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 294억 원을 확보했다.
경영 연속성과 안정화를 위해 남송현·엄영은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남 이사는 원티드랩의 투자유치 및 코스닥시장 상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엄 이사는 채용시장을 개척하여 채용사업부문의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이복기 대표이사는 “원티드랩은 2020년부터 AI 기반 채용 매칭 서비스를 넘어 교육, 긱스, SaaS 등 HR 시장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며 “AI 중심의 HR테크 기업으로서, 사람들이 나답게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주주, 임직원,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원티드랩의 성장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