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있는 상업용 리스 조건이나 준비 중인 현지 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30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격뿐만 아니라 금융 프로그램 등 고객을 위한 부분을 다 봐야 하므로 경쟁력 차원에서 IRA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북미산 배터리 부품 사용 시 3750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 세부 규정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장 사장은 최근 실적 호조와 올해 전망에 대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올해 1분기는 아직 공급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공급망관리(SCM)를 타이트하게 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신차와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노력하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는 “미래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에게 얼마만큼 편의, 자유, 경제성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지향점 아래 저희는 여러 가지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탈 것이 아니라 연결성을 더 가져야 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로보틱스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연결성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사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자동 충전 로봇 상용화는 표준이 확정될 3∼4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