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상반기 공공 최대 클라우드 사업으로 꼽히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
관세청은 30일 '전자통관시스템 전산장비 전면교체 및 전환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전자통관시스템은 △수입·수출 등 통관 △심사 △공항만감시 등을 가동하는 관세청 핵심 시스템이다. 원활한 수출입과 교역 안전을 위해 안정적 운영이 필수다.
이번 사업은 삼성SDS와 SK㈜ C&C가 경쟁을 펼쳤다.
삼성SDS는 케이씨넷, 이노그리드, 세림TSG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 경쟁에 참여했다. 삼성SDS는 최근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기간 사업 참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컨소시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삼성SDS는 기술과 가격 점수 모두 SK㈜ C&C를 근소하게 앞지르면서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2∼3년 후 발주가 예상되는 수천억원대 규모의 관세청 차세대(5세대) 사업 전초전이나 다름없다”면서 “삼성SDS컨소시엄이 클라우드 전문기업과 손을 잡은 것도 이번 사업에서 함께 경험을 쌓아 차세대 수주까지 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수주한 만큼 차세대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면서 “올해 공공 최대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2015년 4세대 전자통관시스템 사업을 통해 인프라를 도입한 이후 장비 노후화 등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다. 연평균 업무량이 31%씩 증가하면서 장비 용량 증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관세청은 이달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약 930억원을 투입, 클라우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버·스토리지 등 시스템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고 가상화·x86 등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위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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