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콘텐츠·ICT산업 지원 엑셀러레이터 최선”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15년간 성과를 토대로 기관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브랜드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개원 15주년인 올해 전남의 미래가치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신규 국가공모사업을 수주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에 분원을, 목포에 벤처문화산업지원센터와 전남유틸리티자원센터, 순천에 전남콘텐츠코리아랩, 광양에 이노베이션스퀘어 등 4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며 “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전남의 미래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10년, 한전KDN으로 이직해 20여년간 원전ICT사업처장·전력IT사업처장·광주전남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ICT 분야에서 근무한 이 원장은 폭넓은 업무능력과 다양한 인적 역량 및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그는 취임 이후 대외적으로는 혁신기술 기반 지역산업을 기획·육성하고 고도화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구성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해왔다. 1년간 △관광·문화자원을 ICT와 접목한 문화산업 고도화 △미래전략 산업 육성 △창의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등 3대 중점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 성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와 순천 송광사를 배경으로 ICT를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게임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 수급 불안정 농작물인 마늘·양파 재배현황 등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제공해 농가 현안 해결에 기여했다. 4차 산업혁명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42명이 전남으로 전입하고 3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콘텐츠와 ICT·소프트웨어(SW), 일자리 창출 등 3개 분야 54개 사업에 총사업비 193억원을 투입한다.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메타버스 등 기술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관광을 지원하기 위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남 22개 시·군 모두가 참여한 통합형 관광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스마트시티화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까지 240억원 예산을 투입해 특화형 스마트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실증할 예정이다. 전남 모든 시·군 특성에 맞는 '전남형 스마트시티'를 확대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본은 사람이지만 아쉽게도 수도권으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역량강화 교육보다 지역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매칭이 필수이며 지역대학과 연계 협력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겠다”며 “전남 콘텐츠·ICT 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과 지역기업 성장의 동반자가 돼 변화와 혁신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