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꾸리고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정부에 경주 유치를 적극 건의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우선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보고 최근 APEC 정상회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박몽룡 위원장을 중심으로 7개 분과 700여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사회의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 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경주 시민으로서 소속된 분과별 역할과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도와 경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APEC 유치 전담팀도 꾸렸다. 경북도,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북관광공사, 경주지역 숙박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현재 APEC 유치 추진사업과 신규 추진사업, 전략적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월 초 구미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당면현안으로 건의했고, 지난달 27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건의했다.
도는 앞으로 홍보 동영상 제작을 통한 전략적인 홍보 추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SNS 서포터즈 발족, APEC 정상회의 준비 도시정비 및 손님맞이 친절 캠페인 추진,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APEC 경주 유치 관련 포럼 개최 등 전방위 유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 선정위원회 발표 시 활용하기 위해 타 경쟁도시와 차별화된 유치제안서를 제작하고 외교부 등 중앙부처 방문, 대통령·국무총리 등 지역 방문 시 경주 유치를 적극 건의하는 등 대정부 유치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경주는 APEC 교육 장관회의(2012년), 제7차 세계물포럼(2015년), 제6회 세계인문학 포럼(2020년) 등 최근 10년간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고 역사 문화를 자랑하는 대표 도시로 김해공항, 대구공항, KTX역 등에서 1∼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또 각국 정상, 수행원, 기자단 등을 수용할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는 2025년 증축이 끝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는 세계문화유산과 눈부신 한국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라며 “시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