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육기관 조달시스템인 학교장터(S2B)에 '에듀테크' 항목을 신설한다. 학교에 공급하고 싶어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크게 환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최근 영국 런던엑셀에서 열린 에듀테크 박람회 'BETT 2023'에서 국내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차관은 “한국형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선 교사가 편리하게 에듀테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장터(S2B)에 에듀테크 항목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장터는 학교나 교사가 교구나 용역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만든 플랫폼이다. 민간 기업이 학교의 구매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카테고리가 들어가면 학교나 교사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에듀테크 제품들을 구매하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행안부 고시 개정으로 물품·용역을 최대 1억원까지 수의계약할 수 있다. 학교와 교사가 다양한 디지털 기반 교육 툴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에듀테크 카테고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업계 의견을 들어 상반기 내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 차관은 에듀테크 기업이 교육 현장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고 에듀테크를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상용 글로브포인트 대표는 “에듀테크 카테고리 별도 개설과 테스트베드 활성화에 귀가 번쩍 뜨였다”면서 “더불어 교사와 기업이 만나서 피드백을 받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국산 에듀테크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디지털 기반 교실 현장의 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런던(영국)=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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