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 폰아레나 등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라인업에 트리폴드(Tri-Fold)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가) 요게시 브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는 개선된 갤럭시Z폴드5·플립5와 함께 트리폴드를 작업 중"이라며 삼성이 올해 최초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는 모두 화면을 안으로 한 번만 접는 구조다. 오는 8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5·플립5 또한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리폴드 스마트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으로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트리폴드 스마트폰이 어떤 형태로 시장에 나올 것인지는 공개된 바가 없으나, 업계는 그간 삼성전자가 출원한 관련 특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PTO)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화면을 제공하는 전자 장치 및 작동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허에는 다양한 방식의 폴딩 디바이스가 등장한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방식(인폴딩)과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이 모두 적용된 형태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이상 접는다. 화면을 아코디언 방식으로 여러 번 접거나, 마치 종이접기와 같이 기기를 가로세로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도 포함됐다.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는 앞서 지난해 3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특허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가로축과 세로축 모두에 힌지가 장착돼 세로로 접으면 화면이 바깥쪽으로 나온다. 반면 가로축은 안쪽으로 접혀 화면을 보호하고 휴대성을 높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WIPO에 출원한 특허도 주목할 만하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양옆의 화면을 앞뒤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다. 또 다른 특징은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화면을 접으면 생기는 공간 사이에 펜을 넣는다. 화면을 펼쳐서 사용하는 경우엔 측면에 부착한다.
삼성은 이미 멀티 폴더블폰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안과 밖으로 두번 접히는 '플렉스S', 안으로 두번 접히는 '플렉스G' 등을 공개했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같은 멀티 폴더블의 경우 내구성과 무게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 등 현재 상용화된 폴더블폰은 일반형 스마트폰에 비해 기기가 다소 두껍고 무겁다. 힌지(경첩)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화면 주름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가을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Z폴드5에는 새로운 '물방울' 타입 디스플레이 구조를 적용해 기기를 접었을 때 화면이 완전히 맞닿는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