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간편결제 사업자 9개사 결제수수료율(영세가맹점 기준) 현황. <자료출처=각사 공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9개 사업자들이 결제액에 부과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가 처음 공개됐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결제수수료율이 선불전자지급수단 기준 전 구간(영세, 중소1, 중소2, 중소3, 일반) 3.00%로 공시대상 업체 9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에스지닷컴과 쿠팡페이가 전 구간 수수료율 2.50%로 뒤를 이었다. 9개 업체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은 2.00%(영세)~2.23%(일반) 수준으로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공시한 결제수수료율을 취합해 이 같이 밝혔다.
전자금융업자가 수취하는 수수료는 결제수수료와 기타수수료로 구성된다. 결제수수료에는 결제원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결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 등이 포함된다. 기타수수료에는 쇼핑몰 구축을 위한 호스팅 수수료, 쇼핑몰 프로모션 관련 수수료 등 결제와 직접적인 비용이 없는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공시된 수수료는 '결제 수수료'에 해당한다.
그간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는 관련 정보 및 협상력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업계와 공동으로 수수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시장 자율경쟁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최초 공시가 이날 시행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카드결제수수료율 역시 9개 사업자 중 가장 높았다. 영세 가맹점의 경우 1.52%, 일반가맹점에는 3.00%를 부과했다.
9개 사업자 중 영세가맹점에 부과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 수수료율은 네이버파이낸셜이 0.91%로 가장 낮았다. 이어 토스페이(1.01%), NHN페이코(1.71%), 카카오페이(1.84%)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시 시행을 계기로 전반적인 수수료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3사(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 선불결제 수수료율 전체 평균은 지난 2021년 기준 2.02%였으나, 이번 공시에서는 1.73%으로 0.29%포인트(p) 줄어들었다. 또한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수수료율 평균 역시 1.95%에서 이번 공시 기준 1.46% 수준으로 0.49%포인트 인하됐다.
금융감독원은 “결제수단별, 업체별 비교를 통해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은 결제 수수료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금용 소비자를 대사응로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소비자 편익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