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민간 사업 혁신 늘렸다···활용 기업 65% '생산성' 증가

공공데이터, 민간 사업 혁신 늘렸다···활용 기업 65% '생산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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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데이터 개방이 민간 기업 사업 혁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2019년 39%보다 26%포인트(P) 증가했다.

2019년과 2022년은 각각 제2차, 제3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활성화 기본계획'이 마무리된 시점이다. 3년만에 공공데이터가 민간에 경제적 가치를 제고해준 셈이다.

'서비스가 개선됐다'를 꼽은 응답 기업 비율도 68%로 높았다. 3년 전 39% 대비 29%P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비용이 절감됐다'와 '인건비가 절감됐다'는 비율도 각각 39%에서 60%, 9%에서 14%로 늘었다.

민간 기업들은 공공데이터를 서비스 및 앱 개발·개선(31.7%), 학술연구(26.2%), 창업·사업(19.1%), 정부·정책 투명성 확보(16.3%) 순으로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공공과 민간 전문기관이 민간 기업에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기반 조성 등을 지원했다.

성과 사례는 많다.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 '휘슬'은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올해 1월 기준 200만을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 정보 제공 서비스 '건전지'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2023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휘슬은 주정차단속 알림과 함께 근처 주차장 정보, 법률 등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불법 주·정차 감소에 기여했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전국 주차장 정보 표준데이터 API'와 행정안전부 공유누리에서 제공되는 '공공자원 주차장 목록 API'를 활용해 개발됐다.

휘슬 앱을 만든 정해준 모노플랫폼 대표는 “향후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충전소 정보뿐만 아니라 운전자 실시간 후기나 이용분석 통계 등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데이터의 주된 활용 목적
공공데이터의 주된 활용 목적

건전지는 문자, 이미지, 바코드 검색으로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영양소나 성분원료별로 총량을 계산해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활용해 개발됐다.

건전지를 개발한 이형기 피매치 대표는 “디지털 기술 발전을 건강 관리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우리 삶을 더 안락하게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정책관(국장)은 “휘슬과 건전지처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민간 서비스가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사회 전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공데이터 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