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기업에 내수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촉진을 통한 경제 활력소 제공이 목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원사들에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 국산 농산물로 명절선물 보내기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이 협조 요청한 사항은 △임직원의 연차휴가 사용 촉진과 휴가 시 국내 여행 △임직원 휴가 기간의 연중 분산 △세미나 연수 등 회의·행사의 국내 주요 관광지 활용 △인센티브 성격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국내 전환 △명절선물, 기념품 등 우리 농산물 보내기 등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고금리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실물경기 회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총도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 촉진과 국내 여행 장려 등 내수 진작에 협조해 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
경총은 회원사에 연차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축제이벤트 일정 등을 사내에 홍보해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국내 여행이나 지역 소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업무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최소화해 근로자들이 일과 직장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여가 생활을 통해 내수가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경총은 기업이 실시하는 연수나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세미나 같은 각종 행사들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개별기업 여건에 따라 노사협의를 통해 휴가비 일부를 국내 숙박시설 이용권, 지역 관광 상품권 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국내 관광 촉진에 기여해 줄 것도 권고했다.
이외에도 개별기업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통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을 지원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상우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번 권고는 지난 29일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한 입장문에서 '연차휴가 사용 촉진 등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번 대책이 산업 현장에 확산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경총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며 “앞으로도 내수 진작에 우리 기업들이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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