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들, 원희룡 장관과 '커피챗' 미팅

국토교통부와 현대차그룹 출신 신생기업(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불필요한 규제 혁파에 뜻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사진 왼쪽)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무대 참석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우 디폰 대표, 원 장관, 최진 모빈 대표.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사진 왼쪽)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무대 참석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우 디폰 대표, 원 장관, 최진 모빈 대표.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첫 행사에 임직원 출신 창업자 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커피챗은 국토부 장관과 실무진이 청년 창업자와 만나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며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신개념 간담회다. 커피챗 시즌 1은 지난해 7월 시작해 올 1월까지 총 8차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최근 독립한 신진 창업자들이 참석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 중인 최진 모빈 대표, 햇빛 양을 이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 필름을 개발한 이성우 디폰 대표 등이 창업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현대차그룹 출신 창업자들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윗줄 넷째)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출신 창업자들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윗줄 넷째)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과정에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 윈도는 열 차단, 발열량 조절 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친환경 탄소중립 성장에도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 정부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선정한 스타트업에는 개발비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76개 팀(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했고, 30개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해 분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