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현대차그룹 출신 신생기업(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불필요한 규제 혁파에 뜻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첫 행사에 임직원 출신 창업자 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커피챗은 국토부 장관과 실무진이 청년 창업자와 만나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며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신개념 간담회다. 커피챗 시즌 1은 지난해 7월 시작해 올 1월까지 총 8차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최근 독립한 신진 창업자들이 참석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 중인 최진 모빈 대표, 햇빛 양을 이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 필름을 개발한 이성우 디폰 대표 등이 창업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최 대표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과정에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 윈도는 열 차단, 발열량 조절 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친환경 탄소중립 성장에도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 정부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선정한 스타트업에는 개발비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76개 팀(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했고, 30개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해 분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