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플로우, AI 축산 관리 플랫폼 '엣지팜' 개발…과학적인 축산경영 이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카메라로 24시간 가축을 모니터링해 과학적인 축산 경영을 돕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데이터 기반 경영으로 노동력 감소와 수익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오른쪽)와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축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오른쪽)와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축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트플로우(대표 전광명)는 동물 맞춤형 비접촉 생체정보 분석 기술 기반 AI 축산 관리 플랫폼 '엣지팜(EDGEFARM)'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엣지팜은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객체 검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농가에서 간단히 카메라만 설치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육 돼지 재고두수, 식사량, 활동량, 체중, 폐사 여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정확한 재고 두수 기록으로 사룟값을 절감하고, 출하 성적 개선, 노동력 감소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엣지팜은 돼지 경우 자돈 기준 최대 240마리까지, 소는 최대 40마리까지 관리할 수 있다. 비접촉식으로 가축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다. 가축 이상행동 시 즉시 알림을 통해 질병·폐사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AI 딥러닝 기반 기술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 농장관리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AI 기술과 카메라를 활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양돈 재고를 관리하고 데이터 자동화를 지원하는 '엣지팜 카운트', 모니터링 영상으로 생체정보를 기록하고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엣지팜 그로우'로 세분화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엣지 컴퓨팅 서버를 개발해 98% 원가 절감을 이뤘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가격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원격진료 및 사양 컨설팅 사업도 론칭할 계획이다.

엣지팜은 AI 기반 축산동물 관리 분야에서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 3개 부처와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 공동 주관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등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인트플로우는 CJ피드앤케어와 엣지팜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피드앤케어의 축산 현장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고 CJ계열 농장을 이용해 엣지팜 솔루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대와 전남 소재 양돈 농가에서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인트플로우는 지난해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이유로 투자받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테크노파크(TP) 투자 연계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광주TP가 출자한 지스타트업 대학창업뉴딜펀드 및 호남엔젤투자허브펀드부터 총 1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광주TP 투자유치 전문가 IR 컨설팅 및 IR 자료제작비 지원, 광주TP 주관 IR행사 참가를 통한 투자자 연계지원으로 어려움을 돌파했다.

전광명 대표는 “광주TP를 비롯해 투자자들이 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꾸준히 기술개발과 축산을 전문으로 사업화에 매진해 온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기술 고도화와 함께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 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