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이 올해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한다. 상반기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신고와 납부를 돕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하반기에는 세무사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를 출시한다.
삼쩜삼은 복잡했던 납세 절차를 간편화한 서비스를 출시, 성실 납세 문화를 활성화한다.
정용수 자비스앤빌런즈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업자의 경우 일반 근로 소득자와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세금을 신고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홈택스의 복잡성과 세무 대리인 진입 장벽이 높아 애를 먹는다”고 서비스 론칭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중소상공인은 세무사를 찾아가려고 해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 유튜브를 보고 스스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려고 해도 신고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페널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특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도 '무실적'으로 반드시 신고해야 하지만 의무를 알지 못해 '신고불성실 가산세 징수'를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무사를 고용하자니 비용이 문제다. 1년에 200만~30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자비스앤빌런즈는 소상공인까지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세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올해 초 마이비즈와 삼쩜삼 하우 등에 대한 최소실행가능제품(MVP) 테스트를 진행했다. MVP 테스트란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기 전 최소한의 이용자와 비용으로 서비스 유용성과 실효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정 CPO는 “고객이 직접 정보를 입력해 종소세를 신고하는 마이비즈보다 세무사를 매칭해주는 삼쩜삼 하우의 최종 결제 도달률이 2배 이상 높았다”며 “두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세무사와 함께 고객 지원 서비스를 론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의 핵심은 고객 개입 최소화다. 이용자에게 묻는 질문을 최소화해 신속·간편성을 높였다. 로그인을 하면 2분 내로 예상 환급액을 알 수 있다.
타 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핵심은 데이터다. 고객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한 후 추가로 필요한 정보만 질문한다. 이용자의 40~50%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아도 종소세 신고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세무사 지원 SW를 출시할 예정이다. 세금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자동 분류·정리해 줘 빠르고 간편하게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이전 데이터를 분석해 자료가 누락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 프로그램이 이를 알려준다.
정 CPO는 “서비스의 핵심은 신고 정확도를 높여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라며 “사람이 진행했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율을 줄여주고 정보 수집과 분석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삼쩜삼은 웹 이용 고객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웹보다 앱이 고객 록인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정 CPO는 “삼쩜삼은 웹 고객이 1500만가량 되지만 앱 고객은 200만명 수준”이라며 “고객 편의를 확대해 대국민 앱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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