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급변하는 데 세계 많은 사람이 전통적 투자에 의존하느라 손실을 보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검증된 우수 퀀트 헤지펀드 및 전문 트레이더 전략을 일반 투자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하상성 지라프AI랩스코리아(지라프) 대표는 인공지능(AI) 전략검증 시스템 '레고(REGO)'와 이를 접목한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개발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소셜트레이딩 플랫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투자 트레이딩 플랫폼이 합쳐진 용어다. 일반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가 만나는 공간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투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NS가 결합돼 공유한 투자정보를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반 투자자는 트레이딩 기술을 보유한 전문 트레이더를 찾아 선택하고 카피트레이딩 시스템 연결을 통해 전문 투자자와 똑같은 투자를 실행할 수 있다. 트레이더는 투자자 수익 일부 혹은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돌려받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 대표는 2010년부터 퀀트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했다. 2014년 홍콩과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제공해왔고 2018년 싱가포르 현지에 로그인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하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시장의 빠른 성장을 경험하고 이를 AI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2019년 AI 금융 플랫폼 '로거(ROGer)' 개발에 착수한 뒤, 플랫폼의 투명성과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그토큰(ROG)를 해외 코인거래소에 상장했다. 로거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투자자와 트레이너가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된 플랫폼이다.
로거는 과거 기간 수익률로만 성과를 평가하는 기존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단점을 개선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피트레이딩을 할 경우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거는 로그인자산운용의 기술 지원을 통해 AI 검증 시스템을 적용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트레이더의 거래내역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했다.
하 대표는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투자전략과 집약된 기술력을 통해 투자자가 검증되고 안전한 투자를 하고 이로 인해 공간과 시간으로부터 해방된 '노마드 투자자'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로거'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로거 플랫폼은 올해 2분기 내 베타버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먼저 기반을 쌓는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하 대표는 “한국은 아직 소셜트레이딩·카피트레이딩이 투자일임에 해당돼 현재 시점에서는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소셜트레이딩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한국의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 믿고 있으며, 그때는 가장 먼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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