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잇따라 '초단기 자유적금'을 출시하며 MZ세대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에 이어 케이뱅크가 1개월 만기 적금 상품을 선보였고, 국민은행이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카카오뱅크도 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단기 납입을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공략에 배수진을 폈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며 6개월이었던 최단 만기가 1개월로 단축됐다. 개정안이 이달 1일부터 시행되며 초단기 적금 상품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일 '코드K 자유적금' 가입기간에 1개월, 3개월을 추가했다. 기본금리는 각각 연 3.30%, 3.50%다. 기존에는 가입기간 6개월 이상부터 연 3.6%~4.40% 금리를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만기 기간이 1개월부터인 'KB특별한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본 연 2.0% 금리에 우대금리 적용시 최고 연 6.0%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 후 1개월 이전까지는 만기일 변경을 할 수 있어 고객은 중도해지가 아닌 만기해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이달 중순 신규 적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필요에 따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만기를 마음대로 정해 소액으로 가입 가능한 적금 상품이다.
업계가 초단기 자유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MZ세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젊은층 소비·저축 흐름이 빨라진데다, 고금리시대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다양한 상품 운용을 원하는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단기 적금 트렌드를 촉발시킨 카카오뱅크도 연내 초단기 적금 상품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26주적금'을 선보이며 MZ세대를 중심으로 6개월 단기납입 붐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써티적금' '30적금' 등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30일짜리 초단기 적금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토스뱅크 역시 6개월 만기 적금 상품인 '키와봐요 적금'에 가입기간 단축 등 리뉴얼 방식과 신규 상품 출시를 두고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IBK디데이 적금' 상품을 리뉴얼해 최소가입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우리 아이 100일 축하' '커플 100일 기념' 등 가입 목적에 따라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의 연 3.45% 기본금리부터 우대금리 조건 달성 시 최고 5.35%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오는 7일 '하나 타이밍 적금'에 1개월 기간 설정을 추가한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로 금리는 기본 연 2.95%에 우대금리 적용 시 최대 연 3.95%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최단 만기 '1개월' 시행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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