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대 규모 복합 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쇼핑몰·호텔·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시설의 협력사 선정을 완료한 것은 물론 인력 채용에도 가속을 내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미국 복합리조트 그룹 모히건사가 추진하는 카지노 복합 리조트다. 오는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영종도 내 430만㎡ 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해 11월에는 사업비 1조8000억원을 들여 1단계 시설을 오픈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쇼핑몰, 5성급 호텔 3개동,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실내 워터파크 등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주요 유통·식음료(F&B)사를 대상으로 입찰에 한창이다.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시설인 만큼 입찰을 따내기 위한 업계 관심도가 높다.
쇼핑몰 시설 기획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맡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미국에서 설립된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IFC몰,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 다수의 리테일 시설을 기획한 경험이 있다. 유수의 패션·뷰티·F&B 브랜드를 인스파이어 내 쇼핑몰로 입점시키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호텔 시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위탁 운영한다. 호텔 시설은 '어스타워' '스카이타워' '윈드타워' 등 5성급 호텔 3개동이며 약 1275개의 객실로 구성됐다. 침대를 비롯해 객실 가구·F&B 등 입점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근무 인력 충원을 위해 신규 채용은 물론 기존 직원의 근무지 이동 신청도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해 인터파크와도 손을 잡았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총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아레나를 세우고 있다. 양 사는 아레나에서 공연할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시리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단순 공연뿐 아니라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UFC), 방송 시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력 문제가 가장 크다. 앞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1단계 개장과 동시에 약 35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재 양성·채용을 위해 전국 22개 대학·전문교육 기관과 산학 협력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특히 카지노 전문 인력 영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카지노 시설은 3만1000㎡ 규모로 국내 최대인 강원랜드의 두 배가 넘는 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오는 11월 개장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 인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공고는 없었지만 파트별로 꾸준히 경력 채용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카지노뿐 아니라 영업, 시스템 구축, 사무직 등 이동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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