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은 세계 모든 기업의 책무입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빌딩 데이터를 실시간 집계해 전사 차원에서 탄소배출 목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빌딩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김한준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 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대시보드 하나로 탄소 발자국을 평가하고 배출량 관리·추적을 지원하는 신개념 솔루션 '넷제로 어드바이저'를 비롯 '오픈블루(OpenBlue) 플랫폼'을 앞세워 빌딩의 지속가능성을 최적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885년 설립된 미국 존슨콘트롤즈는 글로벌 빌딩관리솔루션 선두기업이다.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 코리아는 한국에서 50년 이상 화재 예방 경험을 쌓았고, 20년 이상 건물 관리와 공조시스템(HVAC)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엔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존슨콘트롤즈는 챗GPT 등 AI 챗봇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며 탄소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가 강화되며, 각국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빌딩 소유주에게 탄소중립 목표를 실천 현황을 증명할 신뢰할 수 있는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김 대표는 “존슨콘트롤즈는 냉동기, 공조시스템(HVAC), 보안시스템 등 모든 주요 빌딩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거기서 발생하는 데이터 전체를 오픈블루 플랫폼에서 시각화한다”며 “AI 알고리즘으로 솔루션과 기기를 모아서 관리하고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도 연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콘트롤즈는 최근 탄소배출 통합관리 툴 '오픈블루 넷제로 어드바이저'를 국내 출시, 글로벌 빌딩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집계해 빌딩 탄소배출량 감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기업의 정확하고 투명한 글로벌 보고를 지원하고 복잡한 계산과 스프레드시트에 일반적으로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킨다”며 “매월 공과금, 현장 재생 에너지원, 지역 전력망 기여와 같은 지역 탄소배출 요소에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코프 1, 2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탄소배출권과 탄소 상쇄를 고려해 각 빌딩 부지에 대한 전체 순배출량을 산출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기업이 '위험성평가'를 통해 산업재해 예방체계를 구축했는지 여부가 ESG의 'S(사회)' 분야 평가에서 크게 반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빌딩 재해예방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존슨콘트롤즈의 '통합재난관제 플랫폼(JSAM)'은 현재 세계적으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빌딩의 90% 정도에 사용되고 있다”며 “빌딩 유형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메뉴얼화해서 대응 방안을 알려주고 AI 알고리즘이 빌딩 각종 인프라에서 취합한 정보를 분석해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