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은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 시즌 32개 대회 총상금 314억 원 규모로 열리는 KLPGA투어는 사상 최초 정규투어 시즌 총상금 3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 시즌'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시즌 첫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박민지의 활약이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시즌 6승을 달성하며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투어를 지배했다. 시즌 내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박민지는 NH투자증권과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박민지가 3년 연속 믿고 보는 '박민지 천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박민지는 "올 시즌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승이고, 두 번째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라며 "제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22시즌 대상' 김수지도 출격한다. 주로 시즌 하반기에 상금을 벌어들이며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수지가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겨우내 골프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임희정의 출발도 주목된다. 올해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창단 멤버로 합류한 임희정은 올 시즌을 벼른다. 2년 연속 인기상을 차지한 반면 손에 쥐지 못한 개인 타이틀을 꿈꾼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지만 1승에 그친 임희정은 올해 최대한 많은 우승으로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두산 모자를 쓴 박결, 유효주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국토지신탁 원년멤버 박현경은 지난해 무승을 풀겠다는 각오로 새 시즌에 뛰어든다.
이소영은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특히 통산 6승을 짝수해에만 거둔 징크스를 2023시즌 깨보이겠다는 각오다. 출발도 좋다. 지난달 이벤트 경기인 '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황유민과 팀을 이뤄 롯데 골프단 우승을 이끌었다. 이소영은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말했다.
스폰서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황유민을 비롯해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김서윤2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민별, 시드전 상위권 이지현7 등 루키들도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장수연이다. 장수연은 2023시즌 국내 개막전에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두 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담금질을 마쳤다.
유망주 중심으로 새 시즌 골프단 창단을 알린 파마리서치 리쥬란 골프단에서는 마서영, 강채연, 윤수아가 출전한다.
2023시즌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자 장은수,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뛰는 스크린 여제 박단유, 본 대회 초대 챔피언 최혜용은 추천 선수로 경기에 나선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