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SK텔레콤 등과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1인가구 돌봄 서비스를 구축한다. 전기·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위기 이상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6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AI·빅데이터 기반 통합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복지재단, 금천구청,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AI 안부 든든 서비스'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SK텔레콤 등은 이날 MOU로 △AI·빅데이터 기반 통합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 수집·연계와 관제·출동 서비스 수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협조체계 조성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효과 분석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는 가정 내 추가 기기 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로 전력 사용량 등과 통화수발신·데이터 사용량 등 통신 데이터를 분석하고 휴대폰 사용이력을 확인해 생활 패턴을 파악한다.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비상시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한전은 연내 서울 금천구 내 약 200가구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고립·고독사 위험 가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서울시 고립가구 지원 정책에도 기여한다. 1인가구 독거노인, 고령 기초수급자,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전이 보유한 전력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민간 솔루션과 접목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고립가구에서 발생하는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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