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비상장 증권 시장은 '유니콘'과 '제약·바이오' 테마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춤했던 기업공개(IPO)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다시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23년 1분기 인기를 끈 비상장 주식 종목을 6일 발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19년 11월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선보인 국내 비상장 안전 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일반투자자 거래 가능 종목 수는 총 57개다.
1분기 비상장 증권시장 핵심 키워드는 '유니콘'이었다. 두나무, 야놀자 등 다수 유니콘 기업 종목이 인기 조회와 거래 톱 10 안에 포진했다.
핀테크 유니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인기 조회, 인기 거래 모두 1위를 수성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플러스 비상장 1분기 인기 조회 8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인기 조회 2위, 인기 거래 7위를 기록했다. 야놀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앞두고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플랫폼 부문 거래액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공정위로부터 인터파크 주식 취득을 승인 받으며 투자자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중기부 유니콘으로 새롭게 등극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1분기 인기 조회 3위, 인기 거래 4위를 차지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투심을 견인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인기 조회 순위 7위에 올랐다.
제약·바이오 테마도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엑스레이 전문기업 오톰이 인기 조회 9위, 인기 거래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주사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인기 조회 4위, 인기 거래 3위였다. 자가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회사 노보셀바이오가 인기 거래 5위,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가 각각 인기 거래 8위에 올랐다.
중소기업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1분기 인기 거래 10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와 나스닥 스팩(SPAC) 합병 계약을 맺은 건축용 디스플레이 글라스 제조사 글람이 인기 거래 9위에 이름을 올렸다. 3월 80억원 규모 프리 IPO를 유치한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도 증권플러스 비상장 1분기 인기 거래 6위, 인기 조회 10위에 자리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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