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요금 민당정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삼각협력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먼저 정부가 취약층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해서 어려운 이들의 그늘이 없도록 해야 하고,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들께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구조조정을 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마지막으로 국민들께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시는 자발적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당정협의회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 적자 상황을 고려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정부와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여론 수렴과 정부·공기업 구조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요금 인상을 보류한 바 있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지난 정부에서 이어온 요금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왔으나 여전히 원가 이하의 에너지 공급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늘 해외 에너지 시장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가폭등과 같은 국제 에너지 여건의 변동성도 여전한 만큼 에너지 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차관은 “요금의 조정 폭과 속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간담회를 통해 에니지 공기업과 전문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오늘 제시된 논의 사항들을 향후 요금조정 방안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