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도시,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대구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시는 행정과 산업 분야 데이터 유통·거래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관련 대형과제 발굴, 전문인력 양성 등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건다고 6일 밝혔다.
대구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행정데이터맵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지역과 업무별로 흩어져 있던 행정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공공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외부 데이터 전문가인 문송천 KAIST 전산학과 명예교수가 기술자문해 오는 11월께 기본계획을 완성한다.
대구형 행정데이터맵이 구축되면 각종 행정데이터를 통합해 시민의 데이터 활용률이 높아지고 빅데이터 기반 양질의 시민 행정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데이터 인식 저변확대를 위해 2019년 10월 수성알파시티에 개소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구빅데이터활용센터도 올해 지역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센터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오픈스퀘어-D'와 행정통계자료 데이터 플랫폼인 통계청 '통계데이터센터' 등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빅데이터 분석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 지역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빅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컨설팅 노하우를 산업촉진에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데이터 수요·공급의 중간 매개역할로 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간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경ICT산업협회와 DIP는 지난달 '국가 데이터허브 도시 대구 구상을 위한 제1회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협회 회원사들은 대구가 국가 데이터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시에 전달하고 대구에 빅데이터 특구를 조성해 미래ICT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데이터거래 활성화를 위해 7일 DIP에서 지역 데이터 활용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 설명회'도 연다.
이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기반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생태계를 확장하고 지역 데이터 활용기업 역량을 강화해 지역산업 성장을 이끌도록 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데이터 유통과 거래지원뿐만 아니라 데이터 활용 교육, 수요·공급기업 매칭 등 포괄적인 지원을 담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수성대, DIP와 협약을 맺고 빅데이터 고급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빅데이터 도시로서 위상을 알리기 위해 올 하반기 빅데이터 선도도시 비전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내년 빅데이터 관련 신규 국비사업으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고도화 기술개발·실증사업, 지역화폐 연계 의료 빅데이터 마켓 실증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ICT국장은 “행정데이터맵, 데이터 기반 유통·거래 생태계 조성사업,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등 등 대구형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지역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구시가 데이터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