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채널 쇼핑엔티 운영사인 티알엔이 GS홈쇼핑과 NS홈쇼핑 출신 한상욱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해 2월 오승현 대표를 선임한 후 1년여 만에 수장을 교체한 것이다. 오 대표 사임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티알엔은 신임 대표이사로 한상욱 전 NS홈쇼핑 마케팅실 상무를 정식 선임했다. 한 신임 대표는 이번 주 화요일부터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선임된 오승현 대표는 사임했다. 오 대표 사임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티알엔 관계자는 “한 대표는 오랜 기간 홈쇼핑 업계에서 사업기획·편성·상품개발·디지털마케팅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서, 티알엔이 운영하는 T커머스 쇼핑엔티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신임 대표는 27여년간 홈쇼핑 업계에 몸담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NS홈쇼핑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신규사업과 경영관리, 마케팅 총괄 등을 맡아 홈쇼핑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두루 갖췄다.
한 대표는 NS홈쇼핑에서 9년여간 재직하며 편성본부팀과 마케팅본부 등을 거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디지털마케팅, 자체브랜드(PB) 기획 및 라이브커머스 등 마케팅본부 역량 확대를 주도했다. 또 NS홈쇼핑의 혁신 프로젝트를 맡아 모바일, 신규BM 등 미래사업을 위한 중장기 혁신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GS홈쇼핑과 진로종합유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12년까지 GS홈쇼핑에서 18년간 몸담으며 편성기획과 상품지원, 해외사업부 등을 두루 거쳤다.
티알엔이 한 대표를 영입한 것은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T커머스 산업이 작년부터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올해는 경기 침체 분위기에 소비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T커머스 단독사업자 5개사(SK스토아·KT알파·신세계·티알엔·W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지난 8년간 연평균 6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해온 만큼 충격이 더욱 크다.
올해 쇼핑엔티는 PB상품, 4060세대를 타깃으로 삼은 상품 개발,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성장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쇼핑 DNA를 갖춘 한 대표 영입으로 기업문화 쇄신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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