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 에너지효율 전문가 20여명이 국제표준 개발 지침 통합 개정을 논의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4~6일 서울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에너지효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분야 표준 개발 시 종합적으로 고려할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IEC에 설립된 자문기구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효율에 대한 일관된 지침이 필요하다는 각국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 표준개발 방법(IEC Guide 118)'과 '에너지효율 표준개발 절차 및 기술위원회 상호간 협력방법(IEC Guide 119)'으로 별도 운영된 지침을 하나로 통합하는 개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국표원 관계자는 “IEC의 여러 기술위원회에서 품목별로 개발되고 있는 에너지효율 평가방법과 절차의 통일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데이터센터, 스마트홈 등 융복합 시스템의 에너지효율 표준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분야 논의 안건으로 '한국형 RE100 제도'가 소개됐다. 한국은 RE100 제도가 세계에서 통용되도록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를 평가·확인하는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국표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제시된 에너지효율 분야 최신 국제표준을 관련된 국가표준(KS)에 반영, 기업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이행 요구가 높아지면서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고효율 제품 개발·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산업계가 에너지효율 분야 표준 활용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융복합 시스템의 에너지효율 국제표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