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친환경과 경량화가 핵심요소인 미래자동차 첨단부품을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실증 및 인증까지 지원해줄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6일 경주 외동 구어2산단내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원장과 기업 및 관련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반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도 기존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중이다. 친환경·자율주행 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이 시급한 이유다.
경북은 경기,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자동차부품업체가 많은 곳이다. 관련 기업수만 1414개로 전국 대비 13.7%를 차지하고 잇다. 대부분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인근의 경주, 영천,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현재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부품 주요 품목은 차체, 섀시(차대), 시트 등 자동차 플랫폼과 내연기관 부품이다.
이번에 문을 연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는 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미래차 시장에 맞게 재편하고, 첨단소재·부품 및 제조기술에 대한 산업적 요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총사업비 289억원(국비 89억원, 도비 60억원, 시비 140억원)을 들여 부지 9498㎡에 연구동 1동(2057㎡, 지상3층), 평가동 1동(932㎡, 지상1층)으로 건립됐다. 부품 설계·해석, 시제품 제작, 실증 평가·인증 등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장비 10종(설계SW시스템, 레이저응용 금속3D 적층제조 생산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센터는 경북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았다.
주요사업은 알루미늄, 탄소복합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첨단소재와 성형·접합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미래차용 구조재, 내외장재, 전장부품용 엔진룸, 배터리 팩 등 다양한 자동차부품 성형가공기술 개발, 시제품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는 글로벌 시장의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해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를 통해 첨단신소재 적용 기업의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부품 국산화 및 수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