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향토지식재산 기반 지역혁신전략을 전통산업 쇠퇴, 지역소멸 등 지역 위기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문미옥)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향토지식재산에 기반한 새로운 지역혁신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1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하고 과기정책연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에 내재한 자원을 발굴·활용해 지역발전과 지역문제해결을 꾀하는 새로운 지역혁신전략이 논의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송위진 명예연구위원(과기정책연)은 '향토지식재산에 기반한 새로운 지역혁신전략과 과제'란 제목으로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 대응에서 출발하는 지역혁신전략을 소개하고 임무지향·문제해결 플랫폼에 기반한 '향토지식재산'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송 명예위원은 급변하는 사회·경제환경에 지역이 대응하기 위해 특정산업에 초점을 맞춘 클러스터 전략은 유연성이 떨어짐을 지적하면서, “향토지식재산에 기반한 치유,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고령사회 대응, 자원순환 등과 같은 문제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사업을 유연하게 전개하는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황종환 이사장(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은 '향토지식재산 국내외 현황과 우수사례 소개'란 주제로 향토지식재산의 과거와 미래를 점검하고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황 이사장은 향토지식재산이 산업·문화·교육·복지·관광을 융·복합하는 혁신을 통해 그 효과를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산업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유용한 혁신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토지식재산이 지역사회에서 산업, 문화, 교육, 복지, 관광 등에 활용·확산되려면 △지역에 있는 향토지식재산 발굴·조사 및 보호 △향토지식재산을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 및 융·복합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력양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향토지식재산 산업플랫폼 구축 및 향토지식정보센터 설립 등과 같은 제도적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자 팀장(문경농업기술센터 농식품연구팀)은 '문경의 향토지식재산 적용 사례와 고도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향토지식재산인 '문경오미자'를 활용한 지역산업 활성화와 지역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지역산업 발전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서의 향토지식재산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토지식재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융복합 고도화 중간소재 종합가공센터'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한동숭 지역혁신센터장(전주대)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강경혜 학예연구사(문화재청), 임지헌 사무국장(강원도사회적경제센터), 윤소영 선임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장세길 연구위원(전북연구원)이 참여해 향토지식재산 기반 새로운 지역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한편,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은 지역에 있는 향토지식을 발굴하여 타 지식과 융합하고, 지역 내외부의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집합적 혁신을 연결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지역문제해결을 지향하는 새로운 관점의 지역혁신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