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로고 사흘만에 '시바견→파랑새'로…도지코인 시세 하락

4일 시바견(왼쪽)으로 바뀌었던 트위터 로고가 7일 현재 원래 로고인 파랑새로 바뀌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4일 시바견(왼쪽)으로 바뀌었던 트위터 로고가 7일 현재 원래 로고인 파랑새로 바뀌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바꿔 폭등했던 도지코인 시세가 로고가 원래대로 바뀌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평균 가격 정보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세는 7일 오전 11시 6분 기준 0.0855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6.62% 하락했다.

지난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로고를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하는 암시가 담긴 글을 게시했다.

동시에 트위터 웹사이트와 일부 이용화면의 트위터 로고는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바뀌어 나타났다.

트위터 로고가 교체된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코인 시세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장 중 한때 30% 이상 폭등하며 0.10달러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트위터 로고가 사흘만에 다시 파랑새로 돌아가자 시세는 6% 넘게 급락했다. 트위터는 로고 변경과 관련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머스크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고, 이후 이 가상화폐는 그의 농담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