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손잡고 미래자동차,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분야 정보보호산업 지역거점 육성에 나선다. 경쟁력 있는 정보보호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해 정보보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정보보안 침해사고의 73%는 지역 기업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정보보안 기업 73%, 인력 67%가 서울에 편중돼 있다. 대구경북지역 정보보호 관련기업은 58개사로 전국 대비 3.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역은 모빌리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기업 정보보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이같은 정보보호 산업편차를 해소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지역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5년간(2023~2027년) 총사업비 358억원(국비 241억원, 지방비 117억원)이 투입된다. 수도권 제외 4개 권역(대경, 전라, 충청, 부울경) 중 1개 권역을 선정한다. 앵커시설 구축(기업 입주공간, 테스트베드,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등)과 정보보호 기업육성,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이 주요 핵심사업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대흥동 일대 수성알파시티(100만㎢)를 거점으로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기업 139개사, 종사자 3600명, 기업지원기관 13개사가 집적화돼 있다. 향후 확장을 통해 기업 입주공간을 늘린다.
경북도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포항시 북구 흥해 일원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기업육성과 인력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지난 2월 산업체·학교·연구기관·지자체 전문가 22명으로 대경권 정보보호 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대구시·경북도·대경ICT산업협회·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포항테크노파크 5개 기관이 정보보호 산업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와 경북은 디지털산업과 정보보호산업간 융합, 모빌리티 전후방산업 발전으로 인한 보안산업 테스트베드 기지로서의 역할, 대구와 포항의 우수한 산학협력 입지 등에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 최적지로 꼽힌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정보보호 관련 앵커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우수인재를 양성해 대구경북이 우리나라 정보보호산업을 육성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공모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 현장평가·발표평가를 실시하고, 5월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