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45년 4월 일제강점기에 개교 후 78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인천의 산업 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학교다.
인천여상은 최근 6년간 KB국민은행,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취업한 학생이 43명,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에 취업한 학생이 13명, 국가직 공무원에 합격한 학생이 총 23명에 이르는 등 인천 금융권 인재양성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인천여상은 회계금융과, 무역외국어과, 경영사무과, IT크리에이터과 총 4개학과로 운영 중이다. 회계금융과는 금융서비스와 세무회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주식·증권분야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무역외국어과는 국제통상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제 무역분야 교육과정을, 경영사무과는 사무·행정분야 인재양성을 목표로 기업자원관리(ERP)가 포함된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IT크리에이터과는 스마트 시대 리더 양성을 위한 IT콘텐츠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학과는 2∼3개의 전공동아리를 운영한다. 회계동아리, 무역동아리, 스마트경영동아리, 프로그래밍 동아리 등 총 11개의 전공동아리를 운영한다. 전공동아리 활동을 통해 회계·금융관련 자격증,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과 시·전국 상업경진대회 준비 등 학생 개개인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여상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16년 연속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참여학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을 위한 산학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재학생 취업마인드 함양과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기업 이해연수, 이미지메이킹 교육 등을 실시한다.
올해에도 산학맞춤반 5개 과정(세무 사무과정, ERP기반 회계 사무과정, ERP 기반 인사 사무과정, SNS 콘텐츠 제작 과정, 공통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참여학생 전원 취업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실습실과 학교 교육 과정도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실습동은 건물의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나래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나래'는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과 첨단 실습장비들을 갖춘 나래관에서 금융과 미래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간 소통 공간으로 독서와 토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CAFE라온' '혜윰터'를 비롯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배움의 욕구를 실현하도록 1팀 1기업과 꿈끼 탐색반을 운영한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이 직접 커피와 음료를 제조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인 'CAFE라온 DAY'를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인천여상은 2021년 교육부 선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지정됨에 따라 노후된 본관 건물을 뒤로하고 2024학년도부터는 첨단시설을 갖춘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수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창의융합 공간을 통해 다양한 선택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공간, 온오프라인 스마트 학습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성과 개별화된 교육과정 및 학생 중심 학생참여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성호 인천여상 교장은 “학생 삶과 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학생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개인별 맞춤형 진로 성장경로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