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학기술원 공동 난치성 통증 연구단(단장 의생명공학과 교수)은 스타트업 카운트 마인드(대표 추성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통증-정신건강 인공지능(AI) 치료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과기원통증연구단 연구진과 추성권 카운트 마인드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에 설치한 과기원 통증연구단의 리빙랩에서 카운트 마인드가 개발 중인 AI 모션인식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해 통증으로 인해 발생한 우울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임상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원통증연구단은 난치성 만성통증의 신경학적 기전 규명을 통한 객관적인 진단 및 정밀신경조절 기반의 비약물적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출범했다. GIST를 포함한 4대 과기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 특허법인 웰 등 대학·병원·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카운트 마인드는 지난 2020년 10월 설립한 AI를 활용해 우울증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스마트 와치형 웨어러블 기에 탑재된 모션인식 센서를 통해 스킨십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추성권 대표는 “희귀난치성 통증 질환 치료 과정에서 알게 된 스킨십 치료 효과를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인간의 통증과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행동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수집 분석하여 통증과 우울증 치료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의헌 과기원통증연구단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 통증과 그로 인한 우울증 문제는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됐다”며 “이번 카운트 마인드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첨단 신경과학과 AI 기술을 융합해 통증과 우울증 치료에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