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한국형 자율주행 오픈소스 운용체계(OS) 생태계 조성을 주문했다. 외산 의존을 벗어나 한국형 자율주행 OS를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임(이하 미모셀)은 7일 전남 여수 자율주행 테마파크 멀티버스 플래닛에서 춘계 세미나를 열고 자율주행 업계의 해외 오픈소스 OS 의존을 해소하기 위해 '협업 생태계' 마련을 제시했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스타트업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자율주행 시장에 대응하려면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자율주행 OS)같이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오픈소스 OS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밝혔다.
박선홍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일본 티어포의 '오토웨어' 같은 오픈소스 OS를 비롯해 관제시스템 등 자율주행 전방위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오픈소스 OS 기반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외산 OS 기술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율주행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티어포 오픈소스 사례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생태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주목받는 자율주행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 PBV 시장은 기존 메이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열려 있다. 라이다, 센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다양한 업체 간 협업이 요구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일본 티어포와 오픈소스 OS 교육 과정 기획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도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한국형 자율주행 오픈소스 OS 교육 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프링클라우드, 에스오에스랩, 베이넥스, 비전인 등이 개방형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곽만기 스프링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 PBV는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해당 시장에 대응하려면 활발한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