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사 출신 대거 공천은 괴담…자격심사 강화하겠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검찰 출신의 대거 공천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음주운전과 마약, 학교폭력(학폭) 등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검사 공천은 괴담”이라며 “당대표인 내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여당의 총선 공천에서 검사 출신이 대거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데다 최근 현 정부의 각종 자리에 전직 검사들이 임명되고 있는 탓이다.

김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공개적으로 '검사 공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근거가 없다”며 “특정 직업 출신이 대거 공천되는 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계파 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다. 정당하지 않은 인물 공천으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 평소 언행은 물론 강력범죄·성범죄·마약·아동 청소년 범죄·스토킹·음주운전·학폭 등 자녀 문제까지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 지키면서 시스템 공천이 되도록 감시하겠다. 괴담에 흔들리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