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파킨슨병을 자가 진단하고, 증상 기록 등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전문 앱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함께 파킨슨병 관리 모바일 앱 '닥터 파킨슨'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가운동 프로그램 안내 책자(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도 배포한다.
우리나라는 파킨슨병 환자가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0년 11만1312명으로 15% 증가하고, 진료비는 25.3% 증가하는 등 개인과 국가 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나 인지도는 상당히 부족하다. 특히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병과 혼동하거나 부정확하고 미검증된 운동 치료를 행하는 등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적절한 진단·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파킨슨병 관리 주요 문제로 제기된다.
성영희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개발을 총괄한 닥터 파킨슨 앱은 질병정보, 사회복지제도, 약제정보, 주의약제 검색 기능을 제공해 환자가 올바른 의학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해 자가진단, 미션관리, 증상기록 등 건강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파킨슨병 운동 안내 책자에서는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와 파킨슨병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자가운동 프로그램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한다. 천상명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개발을 총괄했다.
자가운동 프로그램은 5개 대학병원에서 검증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환자 특성·질병 단계별 자가운동 프로그램과 개별 동작에 대한 동영상을 추가 보완할 예정이다.
닥터 파킨슨 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운동 책자는 전국 대학병원과 학회 등 유관기관을 이용해 환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누리집에서 전자파일(PDF)과 전자책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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