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중고차 직거래' 대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 작성자가 2~3배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배까지 늘어났다. 당근마켓은 안전한 중고차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비소·전문가 동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10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 회사가 서비스 중인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 작성자 수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연평균 2.6배씩 증가했다.
지난해 1년만 보면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 수는 전년도 대비 3.42배 늘었다. 올해 들어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 작성자 수 증가세는 더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5배나 증가했다.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차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고금리 탓에 중고차를 할부로 사기 부담스러워졌고, 딜러 중개 수수료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거래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차 직거래 레퍼런스가 늘어 합리성과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이용자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당근마켓은 서비스 초기 중고거래 홈에서 중고차를 직거래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5년부터 '내 근처' 항목에 중고차 카테고리를 신설해 운영했다. 이용자 간 직거래(P2P)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서비스명을 '중고차 직거래'로 변경하고, 개인이 직접 올리는 직거래 매물만 모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당근마켓은 개인 간 거래로 중간 마진 없이 정확한 차량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했다. 차주 인증 등으로 허위매물을 필터링,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믿고 소통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었다. 보험개발원 등 기관과 연계해 보험 사고나 침수 이력, 종합 검사기록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중고차 구매 전 차량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지역의 정비소와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정비소·전문가 동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중고차 직거래 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 업체를 연결해주고 신뢰성 있는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건강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