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국제 디지털 자격 인증제인 '오픈배지'를 적용한다.
창녕슈퍼텍고등학교는 고교 최초로 직무 관련 학습이력 및 경험 인증을 위해 디지털배지 일종인 오픈배지를 이달 처음 발행할 예정이다.
창녕슈퍼텍고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스마트기계과, 중기자동차과, 스마트원예과, 특수학급을 포함한 128명이 재학 중이다.
창녕슈퍼텍고는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 영어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화능력, 기능사, 국가기술자격 교육과정 및 학교 비교과과정 활동에 오픈배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픈배지는 디지털 증명이자 인증으로 개인 역량이나 경력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국제표준으로 개발·관리되고 있다. 교육과정 수료 후 기관에서 발급해주는 디지털 증명에 역량인증 조건, 발행처 정보, 수령자 정보 등을 담을 수 있으며,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개인 학습이력을 증명·공유할 수 있다.
창녕슈퍼텍고는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자격증 취득률 등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교육청에서 전교생에게 제공한 '아이톡톡' 단말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발급받은 디지털배지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자격증이나 월별 행사 참여도를 종이 기반 자격증이나 참가 증명서 등으로 관리해왔으나 디지털 인증제도로 수시 확인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
창녕슈퍼텍고 관계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 디지털배지 발행시 학교 디지털배지 지갑과 연동해 학생들의 포토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전통적 기존학과에도 디지털 융합을 통한 미래역량교육을 통해 신산업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이나 일반인 대상 직무교육과정에서 오픈배지를 적용한 사례는 있으나 고교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배지 개발사인 레코스 노원석 대표는 “오픈배지 출시 이후 고교에서 발급 요청이 들어와 실제 적용한 것은 창녕슈퍼텍고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며 “직업계고를 포함해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평생교육 과정까지 학습자의 구체적 학습여정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오픈배지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