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치 복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임위원회별 당정 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노동개혁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21대 국회가 이제 1년이 남았는데, 지난 3년간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를 넘어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고 대화와 협상에 관한 정치 본연의 과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 정치 복원에 대한 의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싸워야 할 때는 싸우겠지만,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고 투쟁과 갈등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또 가짜뉴스와 악의적 정치 공세에는 엄중히 대응하되 신뢰 회복을 위해 무분별한 네거티브와 정쟁을 지양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열린 고위당정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상임위별로 당정 협의 시스템을 면밀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기적으로 현안별로 각 상임위 간사가 당정 협의체를 구축해 정책 품질을 제고하고 정책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노동개혁을 위해 당내 '노동개혁 특위' 발족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정한 임금체계 확립, 고용 활성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득권 노조 세력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일관하며 노동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노동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