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양자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지난 4~5일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개최한 글로벌 양자 기술 콘퍼런스인 '싱가포르 퀀텀 테크 2023'에 참가해 '양자컴퓨팅에 의한 RSA 암호 보안 위협'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특히, 이번 발표에서 양자 컴퓨터 환경에서 14비트의 숫자를 2시간 만에 소인수 분해한 보안 위협 연구 결과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RSA 암호는 금융 공동인증서 등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으로 큰 숫자를 소인수 분해하기 어려운 수학적 난제에 기반한다.
신동걸 노르마 이사는 “이번 연구 사례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소인수분해가 쉽게 된다면 현재 표준 암호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노르마는 양자내성암호(PQC)를 SSL VPN에 적용한 'Q케어 커넥트'와 PQC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Q케어 스위트' 등 2종의 Q케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Q케어 시리즈는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도 강력한 보안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인프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르마는 이번 퀀텀 테크를 통해 주요 양자 기업과 기술 및 학술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보안 컨설팅을 거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함은 물론 브라우저,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적용 분야도 점차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정현철 대표는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가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는 등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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