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업체 트리나솔라가 태양광 모듈·추적기(트래커)·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
트리나솔라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태양광 시장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앤드루 길홀리 트리나솔라 아시아·태평양지역 커머셜·인더스트리얼 솔루션 부문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태양광발전 용량이 다섯 번째로 큰 나라”라면서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30.8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트리나솔라에는 주요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길홀리 부문장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부문에서 막대한 잠재력과 성장 여지가 있는 나라”라면서 사업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트리나솔라의 강점으로는 고효율 모듈·트래커·ESS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을 꼽았다. 태양광 모듈 제조사로는 유일하게 트래커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길홀리 부문장은 “태양전지·모듈에 이어 ESS 사업도 지속 확장하고 있다”면서 “2000만달러를 투자해 셀부터 ESS까지 독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분 임 트리나솔라 제품·마케팅 부문장은 “한국에서 연간 1~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매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고효율 N형·P형 제품을 모두 선보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리나솔라는 12~14일 열리는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선보일 주요 전시제품·기술도 공개했다.
트래커 제조사업 부문인 트리나트래커는 '뱅가드 2P 트래커' 2세대 모델 출시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기계 부품 수를 대폭 줄여 설치가 더 빠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슈퍼트랙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어 지형·날씨·그림자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 패널 기울기를 최적화해서 발전효율을 극대화한다.
길홀리 부문장은 “태양광발전소에 트래커를 설치하면 한국 지형에서 약 15% 이상의 에너지 수율이 증가하고 4%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트리나솔라는 N타입 태양광 기술도 선보인다. 이중유리 양면 모듈인 '버텍스 N'과 이중유리 단면 모듈인 버텍스 S+가 대표 기술이다. 버텍스 N 모듈은 최대 효율이 22.12%, 최대 출력이 690W다. 버텍스 S+는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으로 설계됐다. 최대 출력은 440W, 최대 효율은 22.3%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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