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콘텐츠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린다. 전통적 중세 서양 판타지나 무협 세계관을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지닌 우리 문화를 게임 속에 조화롭게 녹여냈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검은사막이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통한 문화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는 오전부터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팝업 스토어를 찾은 게임팬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외부 대형 미디어월에는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검은사막 속 다양한 조선풍 건축물과 명소가 상영돼 청계천 근교를 지나는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침의 나라 한정 굿즈 패키지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우사 부채, 전통잔, 아침의 나라 기념 주화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굿즈 디자인이 먼저 화제가 되며 구매처와 현지 판매 일정 문의가 늘었다. 펄어비스는 차후 각 지역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에 지난달 새롭게 추가된 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의 국가다. 손각시전, 구미호전, 산군전 등 민담과 설화를 각색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 복식은 물론이고 사소한 생활 소품까지도 고증을 거쳐 에셋으로 제작했다.
펄어비스는 문화재청,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제작 협조를 받아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3D 모델링해 게임에 담았다.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산성,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구례군 사성암,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 등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챕터 진행 방식과 난이도를 조정했다. 액션 어드벤처식 구성으로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둔 이야기와 세계를 보다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공개 이후 아직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해외에서도 중국, 일본과는 다른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 속 아름다운 조선의 모습을 새로운 배경과 콘텐츠로 제작해 담아냈다”며 “한국적인 문화를 널리 알리면서 게임성 측면에서도 이용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