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투표, 키르기스스탄에 모바일 선거 플랫폼 수출

한국전자투표 및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바켄트지역 온라인 투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한국전자투표 제공)
한국전자투표 및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바켄트지역 온라인 투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한국전자투표 제공)

한국전자투표(Kevoting)가 키르기스스탄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모바일 선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온라인 투표 서비스가 해외 공직 선거에 채택된 건 처음이다.

한국전자투표는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바켄트 지역 선거에서 자사 플랫폼을 시범 적용한 결과, 높은 투표율(82.52%)과 안정적 서비스 투표 진행 등 공로를 인정받아 키르기스스탄 정부 감사패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자투표 측은 “바켄트지역은 지역분쟁으로 기존 선거 방식이 어려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검토에 따라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 고려됐다”면서 “한국전자투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신원정보 입력 및 페이스ID 인증 등으로 신원확인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한국전자투표 모바일 선거 플랫폼에 호평을 보냈다.

동상호 한국전자투표 연구소장(왼쪽)이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전자투표 제공)
동상호 한국전자투표 연구소장(왼쪽)이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전자투표 제공)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온라인 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글로벌 전자투표 기업 제안을 받고 검토했지만, 한국이라는 높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안정성과 신뢰성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전자투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에도 완벽한 준비로 82.52%라는 겪어보지 못한 경이로운 투표율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 정부 역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계속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도 직접 사전 시험에 참여하는 등 처음 도입한 온라인 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온라인 투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투명한 선거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점점 떨어지는 투표율 반등을 노리는 동시에 해외 재외국민 참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예정된 선거를 시작으로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다년간 쌓아온 온라인 투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서 “다른 주변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투표 관계자들이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민희 한국전자투표 선임연구원,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동상호 연구소장, 노수일 주임연구원.(한국전자투표 제공)
한국전자투표 관계자들이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민희 한국전자투표 선임연구원,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동상호 연구소장, 노수일 주임연구원.(한국전자투표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