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고만 올린 뒤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약 12시간 동안 3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조회수는 4000만회가 넘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게시물이 이전에 밝힌 '슈퍼 앱' 개발 구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트위터 법인이 머스크가 설립한 신설 회사와 합병돼 공식적으로 사라졌다고 전하면서 머스크의 슈퍼 앱 개발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주의 활동가 로라 루머가 트위터 법인과 전 CEO 잭 도시를 상대로 낸 소송 서류가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됐는데, 이달 4일자 서류상으로 트위터 법인이 'X 법인'(X Corp.)과 합병돼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입찰하면서 'X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델라웨어주에 설립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X는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설립됐으며 트위터 합병 서류도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