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오토모티브, 익산 신공장서 현대차 하이브리드 댐퍼 생산

서진오토모티브, 익산 신공장서 현대차 하이브리드 댐퍼 생산

서진오토모티브가 전북 익산 신공장에서 현대자동차 차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갈 댐퍼를 생산한다. 내년 시험 가동을 거쳐 2025년에 양산을 시작한다. 댐퍼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진동을 잡는 부품으로, 서진오토모티브가 하이브리드 댐퍼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세코모빌리티 익산 공장의 하이브리드 차량용 댐퍼 생산 설비 설치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코모빌리티는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 야스나가의 한국법인 한국야스나가가 전신으로, 지난해 12월 서진오토모티브에 인수됐다. 커넥팅 로드, 실린더 헤드, 실린더 블록 등 내연기관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해 왔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익산 공장을 하이브리드,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말 현대차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용 중형(R45100-TTP500) 댐퍼와 대형(R45100-TTP200) 댐퍼를 2025~2034년 10년 동안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현대차 3세대 하이브리드에 댐퍼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공급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제품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1966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업체다. 고객사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로부터 미래차 중심의 사업 재편 승인도 받았다.

회사는 전기차 부품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은 전기차 모터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 감속기다. 감속기뿐만 아니라 국내외 자동차 업체의 출시 일정에 맞춰 전기차용 부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진오토모티브 경기 시흥 공장 전경
서진오토모티브 경기 시흥 공장 전경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