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세 선수들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6652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 박지영, 이예원, 박민지가 한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골프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지영은 지난해 시작된 본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지영은 2023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지난주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샷감을 뽐내고 있다. 박지영은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한국토지신탁 골프단의 구단랭킹 2위를 이끌기도 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박지영은 “이번 대회가 올해 가장 기다렸던 대회이다. 지난 시즌 우승이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자 첫 4라운드 대회 우승이라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아직 해본 적 없는 타이틀 방어도 이번 대회에서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국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예원의 기세도 무섭다. 이예원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데, 바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나서는 메디힐 골프단의 활약도 주목된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나린을 비롯해 김세영, 유소연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에서 모두 컷탈락의 쓴맛을 맛본 KLPGA투어 김재희, 안지현, 최혜용은 이번 스폰서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대형 유망주도 추천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김민솔, KB금융그룹의 박예지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슈잉(중국)과 2022시즌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에서 상금순위 2위를 비롯해 대상과 신인상을 차지한 린 마리아 그랜트(스웨덴) 등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인 선수들도 다크호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